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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제작연도 1989년 08월 15일

상영시간 18분 35초

출처 제44주년광복절기념식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어서 오연명 교수의 선구자 독창이 있겠습니다.

이어서 대통령께서 광복절 경축사를 하시겠습니다.

친애하는 이천만 해외동포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운 감회와 결의 속에 일제 식민통치의 굴레를 벗어나 해방의 날을 맞은 지 44주년 그리고 이 땅에 처음으로 민주공화국을 세운지 41년을 맞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역사가 우리 민족에게 준 시련은 진실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 자주 자존의 높은 민족 정신과 빛나는 문화를 꽃피워온 우리 겨레는 우리에게 몰아닥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이제 세계 속에 웅비하는 자랑스런 민족이 되었습니다.

우리겨레가 걸어온 빛과 어두움의 발자취가 새겨진 이 웅장한 독립기념관에서 오늘 온 겨레와 함께 광복의 감격을 되새기고 힘찬 미래를 다짐하게 된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의 선열들은 외세로 인해 나라가 기울 때부터 광복의 그날까지 국내에서 그리고 해외의 곳곳에서 나라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처럼 당당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저는 먼저 나라를 잃은 암흑의 기간에 스스로 찬연한 횃불이 되어 우리 민족사의 전통성을 밝힘으로서 자랑스런 역사가 오늘에 있게 해주신 애국 선열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내외 동포여러분 우리들 선열들이 꿈에도 그리던 것은 우리겨레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자주독립국가였습니다.

약소민족의 한을 사무치게 체험해야 했던 우리들 선열들은 독립을 찾은 우리 나라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힘있는 나라가 될 것을 염원하였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헐벗고 굶주린 가난한 나라를 불과 한 세대 동안에 세계 10대 무역국가의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40년 전 그때와는 전혀 다른 나라를 이룩해놓았습니다.

우리가 땀흘려 이룩한 이 빛나는 성취는 세계 모든 개발도상국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발전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넘치는 자신감과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훌륭한 대회로 치루었습니다. 서울 올림픽은 12년만에 동서남북의 세계가 한 마당에 모인 인류 화합의 대축제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위험이 가시지 않은 한반도로부터 화해와 평 ??물결이 세계의 곳곳으로 확산되어 가는 것을 보며 우리의 통일 염원도 꿈 아닌 현실로 실현될 날이 멀지 않다는 믿음을 낳게 했습니다.

동포여러분. 우리 민족의 엄청난 시련은 해방의 기쁨이 한순간에 국토 분단의 아픔으로 변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늘에 와서 되새기는 해방전후사의 교훈은 우리가 그때 외세에 의한 우리 민족의 분단을 막을 자주적인 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는 이민족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고비에서 좌우와 숱한 당파로 갈라지고 대립하여 뭉치지도 못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가 좌우익의 우열 투쟁을 낳았고 북한의 전면 남침으로 나라는 불바다가 되어 수백 만 명 동포가 생명을 잃고 피를 흘렸습 求?

이 동족상잔은 남북한의 대결과 적대관계를 격화함으로서 국토의 분단에 더하여 민족분단의 비극을 심화시켜놓았습니다. 세계는 개방과 화해의 물결 속에 냉전의 낡은 옷을 벗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군사력이 남북으로 대치하여 긴장과 대결이 계속되어 분단의 고통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광복의 과업은 이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여 자유와 번영이 넘 〈?통일된 나라를 이룩할 때 완수되는 것입니다.

동포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분단을 막지 못했지만 통일은 우리민족의 뜻에 따라 우리의 역량에 의해 자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통일은 전쟁이나 어느 일방에 의한 상대방의 전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통일된 조국은 육천만 민족성원모두가 주인이 되며 각자의 자유와 인권과 행복이 보장되는 민주 국가여야 합니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통일에 이르는 길도 분명히 민주적인 원칙과 절차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통일은 어디까지나 민족자결의 정신에 따라 자주적으로 무력행사에 의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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