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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연설

제작연도 1981년 01월 15일

상영시간 14분 28초

출처 민정당창당대회2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수락연설

총재 및 대통령후보 추대에 대한 수락연설을 해주시겠습니다.

친애하는 민주정의당 동지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각계 귀빈여러분, 새역사 새시대 새정치를 개척해나가자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고 나는 오늘 심심한 사의와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 정당의 총재라는 위치, 그리고 대통령후보라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 할 때에 이사람으로서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의지가 나의 용기와 능력을 배가시켜주리라 믿고 당 총재직과 대통령후보를 경건한 마음으로 수락하는 바입니다.

내가 당원동지여러분의 추 釉?수락한 것은 그것이 영광의 자리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 한편 그것이 권세를 약속하는 자리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시작한 일은 마무리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기피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현재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본인은 지난해 가을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희망찬 제5공화국을 건설할 것을 굳게 서약하였습니다.

새역사의 이름아래 다짐했던 이 약속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나부터가 우선 솔선해서 몸과 마음을 바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각오를 이순간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이 수월하게 성취된다고 나는 장담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조의 낮과 얼마나 많은 고뇌의 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를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원여러분들의 동지적 결속과 헌신적 협조가 나를 뒷받침해줄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원동지여러분,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을 정치인이라고 여겨 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당 총재직과 대통령후보를 수락함으로써 싫건 좋건 나는 정치인의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이 전환점에서 나는 분명히 한가지점을 미리 밝혀놓고자 합니다.

그것은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지탄하여 마지않았던 그러한 이후의 정치인으로 나 자신을 타락시키는 일은 결단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언행불일치라는 개인적인 허물의 차원을 넘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후퇴시키는 국가적 불행이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구시대의 전철을 또 다시 밟는다면

그러한 제5공화국은 우리의 조국을 위해 존재해야할 의의가 전혀 없다고 나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제5공화국은 새정치속에서 창조되어 새정치를 영원무궁토록 발전시켜나가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단언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새정치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해야할 것인가. 이에 관해 나는 정치의 근대화를 힘주어 제창하는 바입니다. 경제의 근대화, 문화의 근대화, 생활의 근대화가 일부 촉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비리와 갈등 속에서 어려운 진통의 지난날을 보내야했던 것은 무엇 때문인 것입니까. 정치라는 단어가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회의와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했던 것은 또 무엇 때문인 것입니까.

그것은 근본적으로 정치가 전근대적인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정치를 정책대결이 아닌 감정대결, 복잡한 산업사회의 상호의존성을 무시한

극한적인 흑백논리, 그리고 평화적 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현정제도의 부재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감히 개혁되어야할 전근대적 유물인 것입니다.

정치는 모든 것의 상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저변입니다. 따라서 정치는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당원동지여러분, 권력을 탐내고 세도를 부리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것이 아닌가 우리 모두 자문자답해봅시다. 정치인들이 국민모두의 행복을 위해 충성하지 않고 일신일파의 이익에만 충성을 바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잘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이 소이에 집착할 경우 파당적인 이익을 극대화, 장기화하려는 무리가 범하여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 상대방과 이해충돌을 불러 일으켜 정치를 끝없는 대결의 장으로 몰아가게 하는 것은 자명의 이치인 것입니다. 장기집권이나 부정부패, 선동정치, 타락정치 극한투쟁 등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대결의 정치시대에 우리가 겪었던 슬픈 기억들입 求? 이러한 가운데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은 대결의 정치가 결국 대결의 기술자들만을 이나라 정계에 양산해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스스로의 존재필요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대결을 더욱 조장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치는 증오와 혼란의 악순환을 거듭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매질은 준엄하였습니다.

대결의 기술자들은 개혁을 갈구하는 국민적 여망의 회오리에 의해서 이제 무대에서 모 응?감추었습니다. 정치인이 소의를 위해 뜀박질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퇴장을 향해 뛰는 것과 같다는 역사의 깊은 교훈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당원동지여러분, 희생과 봉사, 그리고 국민융합의 정신으로 정치근대화를 성취하는 것은 우리 민주정의당의 시대적 의무이자 영광이기도 합니다.

우리당의 이와같은 영광은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자주민족국가의 영광을 뜻하는 것입니다. 정치의 새모습은 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등불을 점화시켜 정직한 정부, 깨끗한 공직자, 고루 잘 사는 경제, 맑고 밝은 사회, 긍지에 찬 민족문화를 기약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국민 총 참여의 정신을 고취시켜, 온 국민을 주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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