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영상 역사관

동포여러분, 국권상실을 막는 지름길은 두말할 나위 없이 국가를 부강하게 하여 국권 그 자체를 튼튼히 다져나가는 길만인 것입니다.

1945년 해방된 이래 1948년 나라를 세우는 등 36년간 우리는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전화와 빈곤과 분열의 시련 속에서도 국가의 정통성을 지키고 생활과 문화의 질을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36년간은 한편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기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시행착오는 우리의 전진을 느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민화합의 기반조성을 저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묽퓽?튼튼히 다지는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유해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행착오를 국민적 예지는 결코 무작정하고 방임하지만은 않았던 것입니다.

방황과 혼돈을 떨어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고자 하는 국민적 의지는 우리의 역사에 길이 빛날 제5공화국을 탄생토록 하였던 것입니다.

암흑의 36년이 지난 데 이어 이제 우리는 바야흐로 방황과 혼돈 36년의 종지부를 찍는 시점에 서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국가를 부강하게 살찌우고 국권을 튼튼하게 다지는데 있어 확고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남은 것은 이 결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행하는가 하는 일인 것입니다. 동포여러분, 국가를 부강하게 하여 국권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한 오늘의 국가적 과제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수행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며 민주화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통일은 8.15의 반토막 광복을 진정한 광복으로 완성하는 겨레의 숙원인 것입니다. 통일은 같은 동포끼리 단란하게 모여 산다는 기쁨과 함께 뭉쳐진 6천만의 저력을 바탕으로 하여 국가와 민족의 일대 흥융을 기여하는 계기를 우리에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