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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국군의 날 연설

제작연도 1981년 10월 01일

상영시간 14분 41초

출처 33주년국군의날행사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대통령의 국군의 날 연설

친애하는 국군장병여러분, 국민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안보를 위해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는 건군3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장병을 포함하여 국군은 오늘도 조국의 산야에서 파도 높은 망망한 대해에서 그리고 높푸른 창공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국민이 국군에게 보내는 치하와 격려를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전하면서 이들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또한 오늘의 발전이 있기까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면서 몸을 바쳐온 현역 장병여러분, 그리고 국군여러분, 겨레의 군대로서 키우고 보살펴온 국민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조국수호의 사명을 다하다 장렬하게 상응한 영령 앞에 우리는 숙연히 머리를 숙여야 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국군은 온 국민의 성원과 전 장병의 애국심으로 오늘의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온갖 주변상황은 이 정도의 성장에 만족하여 자만하거나 방심하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군사면에서 오늘의 국제질서는 자국의 이익우선주의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나라 사이에 대립과 분쟁이 유발될 수 있는 위험한 뇌관은 세계도처에 산재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평화는 심각한 불확실성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동족상잔을 경험한 한반도에는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 공산집단이 무력적화야욕을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이성과 올바른 판단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어 위험은 더욱 심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안보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심각성 때문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안보의 기반이 힘이라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동서고금의 진리인 것입니다. 힘있는 민족은 역사를 주도하여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힘없는 민족은 역사에서 물거품과 같이 무대 뒷전으로 퇴장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힘을 기르는 것은 당면한 전쟁의 위협에서 해방되는 길일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민족의 융성을 기약하는 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힘은 막 ??군사력과 튼튼한 경제력, 그리고 견실한 정치 역량으로 엮어질 때 더욱 그 강도를 자랑하게 될 것입니다. 군사력은 침략을 받았을 때 이를 현실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나라를 보위하는 가장 직접적인 형태의 힘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침략세력과 접촉하고 있는 우리들이야말로 막강한 군사력의 유지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절실한 것입니다.

막강한 군사력은 또한 침략세력의 도발을 사전에 자제하게 하는 전쟁예방의 효과도 아울러 발휘하게 됨으로써 평화유지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적의 도발을 물리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는 도발에 대한 철저한 응징력도 함께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도 像?대가가 더없이 비싸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줄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군사력의 유지가 절대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강한 군사력의 유지는 빈손으로 되는 일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튼튼한 경제력을 갖추는 일이야말로 막강한 군사력 유지의 열쇠인 것입니다.

강력한 경제는 바로 강력한 안보가 되는 것입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데도 불구하고 국민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우리 경제는 적지 않은 발전을 이 룩하였습니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지속적으로 튼튼한 안보를 보장하여 줄 것입니다.

막강한 군사력, 튼튼한 경제력과 함께 국력의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견실한 정치역량의 결집인 것입니다. 군사와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의 슬기와 의지를 효과적으로 발휘하도록 하는 일은 비단 전쟁의 승패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다양한 의견과 창의력을 애국의 대화로 한데 모아서 이를 튼튼한 안보와 지속적 경제성장의 동력원으로 삼는 것은 우리 국민의 민주역량을 과시하는 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개개인이 가졌던 슬기와 의지가 융화되지 못하고 상호충돌하여 마침내는 민족의 저력마저 의심나게 하였던 쓰라린 과거를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소모적인 후퇴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정치의 근대화를 이룩함으로써 우리의 힘을 보다 강하게 결집할 것을 함께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국가안보의 진정한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민족 스스로의 안녕과 영광을 남의 손에 의탁하는 것은 스스로의 민족적 긍지의 관계되는 일일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민족의 안녕과 영광 그 자체를 스스로 포기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강렬한 의지를 더욱 드높여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우방이 있으며 그들에 의한 유형, 무형의 도움이 우리의 안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가 안보의 진정한 주체라는 자각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비로소 우방도 우리를 도우려 할 것입니다. 우리가 튼튼해야만 튼튼한 친구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약해 있을 때는 튼튼한 친구는커녕 마침내 약한 친구도 우리에게 등을 돌릴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우리가 이처럼 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와 후손들의 인간다운 삶을 확보 歐?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어떠한 이념과 체제가 진실로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현실적 결과로 보아 이미 뚜렷한 판정이 났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폭력 혁명을 추구하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해왔습니다. 그리고 일당체제에 의한 주민탄압, 교주주의적 사상통제에 의한 인간성의 상실, 경직된 통제경제에 의한 침체와 낙후와 빈곤 등 인간다운 생활과 동떨어진 온갖 모순을

드러내 놓았습니다. 민주체제와 공산체제의 우열비교는 두 체제가 동시에 실시되고 있는 한반도의 경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국민총생산고의 현격한 차이라든가 의식주, 문화 등 생활의 질의 차이는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남북한 사회의 개방제의를 북한이 수락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만으로써 모든 것은 능히 설명된다고 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린다고 할 때 그 사회를 세계인의 시야, 특히 같은 겨레의 시야에서 애써 차단해 놓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이념과 체제가 더 우월한가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명히 자신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월한 이념과 체제를 평화스럽게 지켜나가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도 국가안보에 모든 정력을 다 쏟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대 로마의 격언에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그것에 부정요인을 부정 할 능력을 구비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전쟁에 대비할 능력이 없는 약자가 아무리 평화를 절규해보았자 그것은 무용한 몸부림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더욱 힘을 길러가야 하겠습니다. 힘있는 곳에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는 곳에 민족의 번영과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의 배양, 다시 말해서 막강한 군사력, 튼튼한 경제력, 견실한 정치역량을 기르는데 총 참여할 것을 호소하면서 끝으로 다시 한번 국군 장병 여러분의 깊은 치하와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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