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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지도자의 발표

제작연도 1981년 12월 10일

상영시간 06분 25초

출처 새마을지도자대회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새마을 지도자의 발표

등의 의견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시청으로부터 78년 8월말까지 사업을 착수하지 않으면 시흥아파트는 다른 지역 무주택자에게 분양하겠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시흥아파트 입주 희망자 250세대는 시급히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성화 때문에

저희 추진위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회의를 열어 대책을 의논하는 한편 매일같이 시공업자와 절충한 결과 78년 9월 27일에야 겨우 건립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시흥아파트 입주를 희망한 주부님들은 분양을 받아 이주를 하였고 택지를 조성하는 근로자의 경험 속에

한이 서리고 볼품없던 판자집들이 하나 하나 자취를 감추어 갈 때 이제야 겨우 우리마을에 문화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안도의 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초 79년 말이면 입주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 사업도 도시개혁법 건축법 등 관계 법규의 제약으로 79년 상반기까지 건축 공사를 착공조차 못하고 있었으니

남의 집 셋방살이를 하던 입주 예정자들의 공사 지연에 대한 항의와 원망이 빗발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추진위원들은 주민들에게 공사지연 사유를 밝히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한편 공사가 빨리 진행되도록 힘을 합쳐나갔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는 생계를 꾸려가던 상점마저 문닫게 되었으며 주민들의 항의 소동에서 심한 충격을 받은 아내마저 몸져눕는 등 괴로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욱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어느 날 우연히 국민학교 3학년인 딸의 일기장에서

오늘 또 학교에서 돌아오니 엄마 아빠가 집에 안 계신다 다른 아이들은 일요일이면 엄마 아빠와 함께 공원에도 가고 하는 데 나는 가보지 못했다 엄마라도 집에 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린것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으면 이런 일기를 써 놓았겠습니까.

아내마저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하다보니 어린 두 딸과 같이 놀아주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새마을 사업 현장에서 일을 끝내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면 어두운 길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저희 부부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으나 더욱더 굳은 마음으로 새마을 사업에 온갖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이 린?장장 4년간의 역경 속에서 81년 6월 드디어 120세대를 수용하는 12층 아파트 두 동이 준공되었습니다.

그 간의 원망과 항의는 감사와 칭찬으로 변하였고 남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던 320세대의 판자촌은 깨끗하고 우람한 새마을로 바뀌게 된 그날

추진위원들과 저는 그동안의 모든 어려웠던 일을 돌이켜 보면서 기어코 이루었다 불굴의 투지와 신념이 이룩한 새마을 정신의 승리였다고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한편 금년 초에 무궁화 심기 운동을 전개하고자 해발 800미터의 금정산 성터 주변에 200그루의 무궁화를 심고 매주 이곳을 찾아 가꾸고 성곽 주변을 청소하였으며

지난 가을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피게 되어 이곳을 찾는 많 ?등산객들에게 나라꽃을 사랑하는 정신을 깃들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2세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기 위하여 제 2동사무소 36평의 창고를 새로이 개조 단장하여 새마을 독서실로 활용함으로서 또 하나의 숙원을 해결하였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중 고등학생 40여명이 정답게 모여 앉아 공부하고 있으며 저는 때때로 이들에게 새마을 운동을 설명해 주기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새싹들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새마을 운동의 성과에 대한 뿌듯한 보람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일할 때 내 이웃과 내 마을이 잘 살게 되고 내 나라가 발전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부부는 보다 더 분발하여 새마을 독서실 장학제를 만들어 우리의 2세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여 훌륭한 내일의 일꾼을 기르는 사업도 이룩하고

또한 우리 동에 마지막 남은 고지대 300여 세대의 판자촌을 제가 얻은 경험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 새마을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하여 고지대에 알맞은 아담한 연립주택을 건립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근검 저축 소비절약과 이웃돕기 운동을 실천하는 것만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길이라 확신하고

전 주민과 함께 새마을 운동에 더욱 뭉쳐 밝고 정의로운 민주 복지 사회를 우리 마을에서부터 이룩해 나가는 데 헌신할 것을 굳게굳게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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