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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개회사

제작연도 1985년 05월 13일

상영시간 10분 48초

출처 전대통령국회개원연설

음성녹음자료 Sound Only
국회의장 개회사

다음은 의장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유태흥 대법원장 노신영 국무총리 서리를 비롯한 국무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오늘 제 12대 국회를 개원하는 제 125회 국회 임시회의 개회식이 즈음하여 국회 의장으로서 개회사를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12대 국회가 총선거를 치룬 지 3달 그리고 의원 임기가 시작된 지 1달 만에야

이제 겨우 개원할 수 있게 된 저변의 경위와 여하간에 개원식이 늦어져서 열하와 같은 국민들의 개회에 대한 기대와 희구를 상당기간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던 점에 대해서.

본인은 먼저 의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의원동지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오늘날 국내외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방심하거나 낙관할 수 없는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지칭되기에 합당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중동의 이란 이라크 전쟁과 레바논 중미에서의 분쟁 소련의 아프칸 침공 등 세계의 도처에서 끊임 없이 전환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을 뿐 아니라

군축문제를 둘러싼 미소양초강대국 간의 대립은 도 ??첨예화 되고 있습니다. 소련의 극동 함대를 비롯한 동북아지역 무력 증감과 감남만 등의 동남아 일대에 걸친 저들의 군사력 팽창은 태평양 전역에 긴장을 초래하여

이 지역에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공산집단은 기습공격 능력을 갖춘 대규모 기동부대를 휴전선 일대에 전진 배치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평화공세를 추구하는 양면전술을 전개하고 있으며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 올림픽 개최를 방해하려는 온갖 책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래 우방인 선진국들조차 보호무역의 장벽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장개방을 서로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가히 무력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발전도상국은 그 여파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국내정세도 우리가 일상 경험하고 직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심각한 양태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연일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학원의 시위사태와 근로자들의 권익주장을 둘러싼 노사간의 분규는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문제로 대두되어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무역의 국제적 보호 장벽강화에서 오는 우리의 수출 부진과 경제적 어려움은 민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사회적 긴장을 우려케 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이와 같이 어렵고도 심각한 국가의 내외정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개원을 늦춤으로써 정치적인 영역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에 여망에 부흥치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정에 산적한 안건들을 우리의 지혜와 역량을 다하여 시급히 체결해 나가야 할 뿐 아니라 그동안 누누히 국민 앞에 공헌한 바대로

모든 장애의 정치적 현안을 장래를 수정해서 문자 그대로 민의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이 시대는 흔히 고도산업사회라 ?표현하듯 급격하게 변하는 여러 사회현상

그리고 각계 각층의 이해 상충과 복잡한 가치관 사료 사고 형태의 갈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고도의 정치력의 발휘가 요청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도 합리적인 다양한 해결방안의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근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영역에서 모든 어려운 현안을 물 흐르듯 순리에 따라 풀어야 한다는 말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옮은 말이며 진리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비록 우리 국회에 여야가 있고 소속정당과 교섭단체를 달리하여 하며 또 의원 각자의 정치적 소신과 견해가 상이하다 하더라도 국민의 생존권을 보위하고

조국과 민족의 융성과 번영을 염원하며 이를 이룩하고자 하는 점에서는 그 괴를 같이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허심탄회하게 흉금을 털어놓고 노력한다면 어떠한 난점도 끝내는 타결될 것입니다.

매사를 사리에 따라 풀어나가는 슬기를 발휘한다면 우리 12대 국회는 새로운 국회상 새로운 의정상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국민들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여 자신들이 위임한 바를 어떻게 대변하고 처리하는가를 뭏??눈초리로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의원동지 여러분 지난 11대 국회는 과거 역대 국회보다 대화와 타결을 통해 민주적 의정을 능률적으로 운영하는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국민적 시각에서는 반드시 그와 같은 긍정적 관점만이 있는 것도 아님을 우리는 유의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지난 총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바로 그러한 일면을 웅변으로 말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보다 더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국회가 되어 주기를 갈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원 높은 비판적 시각과 정치적 소망을 간직하고 있음을 본인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우리 12대 국회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국가적 과제들을 슬기롭게 체결해야 할 사명과 책무를 짊어지고 있음을 통감하면서 그럴수록 더욱 국회다운 국회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 의회 정치사회에서 새로운 전통과 선례를 남기는 국회가 되고 입법부로서의 권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우리 다함께 노력할 것을 기약하십시다.

친애하는 의원동지여러분 오늘 우리들은 건국 초에 제헌국회 이래 어 ?11대를 지나 제12대 국회 개막의 자리에 동참해 있습니다.

우리 헌정사도 한 세대를 훨씬 넘어 이에 이제 성숙의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연륜에 달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우리의 37년 헌정사를 돌이켜 볼 때

이 나라 민주발전의 도전이 결코 헛된 세월을 보내지만은 않았으며 그 나름대로 귀중한 교훈을 남기면서 꾸준한 발전을 해왔다고 본인은 평가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참답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려면 수많은 역경과 장애가 남아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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