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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제작연도 2007-05-18

상영시간 43분 34초

출처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스물일곱 돌 넘기고 있습니다.
먼저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삼가 명복을 빕니다.
고문과 투옥, 그리고 부상의 후유증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 고통 받고 계신 피해자 여러분,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역사의 고비마다 시대적 사명을 앞장서서 실천해 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국민 여러분,
5 ·18은 역사에 많은 의미를 남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이 진리를 확인해 주었습니다.
80년 광주에서 타오른 민주화의 불꽃은 꺼지지 않는 횃불이 돼서 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군부독재를 물리쳤습니다.
군부와 언론에 의해 폭도로 매도되어 무참히 짓밟혔던 5·18 광주는 민주주의의 성지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미 부활했습니다.
5 ·18 그 날의 광주는 목숨이 오가는 극한상황에서도 놀라운 용기와 절제력으로 민주주의 시민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나와 너가 따로 없이 부상자를 치료하고 주먹밥을 나누었습니다.
시민들의 자치로 완벽한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세계 시민항쟁의 역사에 유례가 없는 민주시민의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이 같은 비극이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불의한 권력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는 역사가 되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역사의 큰 물줄기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하며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방향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느 누구도 이 도도한 진보의 흐름을 가로막거나 되돌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4 ·19혁명, 10·16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의 역사가 우리들의 가슴속에, 우리들의 피 속에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즈음 다시 민주주의의 역사를 냉소하고 비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민주세력이 무능하다거나 실패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세력임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 민주 세력이 누구보다 무능하다는 말입니까?
언제와 비교해서 실패했다는 얘기인지 정말 물어보고 싶습니다.
군사독재가 유능하고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냐 물어보고 싶습니다.
민주세력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안보, 모든 면에서 87년 이전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독재 정권을 퇴장시키고 민주주의 시대를 활짝 열어 가고 있습니다.
약 10년간 정권의 성격을 말하기 어려웠던 과도기가 있었습니다마는 우리는 97년 마침내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독재체제에서 구축된 특권과 반칙,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해 가고 있습니다.
정경유착과 권력형 부패의 고리도 끊어냈습니다.
권력기관은 제자리로 돌려보내고, 권력과 언론의 관계도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유착은 없을 것입니다.
과거사 정리로 역사의 대의를 바로 잡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창의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일이 무엇입니까?
이 큰일을 민주세력보다 누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군사정권의 경제성과를 굳이 깎아 내리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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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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