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10회)
옛 장날 풍경
*농민들의 사교장 장터 주막
북적이던 옛 장터가 한가해질 무렵이면 장꾼들의 발길은 장터 주막을 향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마솥 국밥에 텁텁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나면 오고가는 술잔과 더불어 친지들의 안부나 혼사, 가정사의 여담이 오고 갔다. 옛 장터에서 열리는 주막은 마치 풍문과 정보가 오가는 사교장 같았다.
장날 풍경 - 문화영화 (1961년)
*장날 아침과 우시장
먼동이 채 트기도 전에 동네 가득 조반 짓는 향이 풍기던 장날엔 집집마다 장에 내다 팔 물건들을 바리바리 챙기느라 법석이었다. 예부터 농업을 근본으로 삼았던 우리가 이웃과 물품을 교환하고 나눴던 장날... 옛 장날은 고장에 따라 보름이나 열흘 보통은 닷새에 한 장소에서 열렸다. 장터에서 제일 먼저 서는 장은 농부들의 큰 재산인 소를 파는 우시장. 흥정을 붙이는 거간꾼이 등장하면 시끌시끌한 타협 속에 소가 겨래됐다.
장날 풍경 - 문화영화 (1961년)
*소식을 전파하던 장돌뱅이
1960년대의 장날만 해도 옛 풍속 그대로 갓을 쓴 어르신들을 볼 수 있었다. 예부터 장이 서면 쌀, 보리, 옷감 등을 내다 팔거나 물물교환을 했다. 장을 돌아다니며 따라다니던 상인들을 흔히 장돌뱅이라 불렀고 교통이 불편한 오지의 주민들은 장돌뱅이들을 기다렸는데 이 동네 저 동네의 풍문과 사는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싶어서였다.
장날 풍경 - 문화영화 (1961년)
*소식과 교역의 장 시골 장터
1960년대... 상설 장터가 없는 시골에선 장날을 통해서만 손수 가꾼 농산물을 팔 수 있었다. 물건을 내다 팔면서 생활필수품은 물론 농사철에 필요한 기구들도 사들였고 새로운 물품이나 소식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장터였다. 옛 장터는 모든 세상의 풍문을 걸친 경제교역의 장이 펼려지던 장소였다.
장날 풍경 - (1961년)
*장날의 유래
한국의 장날은 서기 490년 신라 경주의 저잣거리 ‘경사시’에서 시작됐다. 그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보부상들이 모이는 5일장으로 이어져 왔다. 삼면이 바다인 반도의 위엄답게 어촌 5일장엔 싱싱한 수산물이 펄떡이고 대나무 산지로 유명한 담양의 장에는 농가에서 만든 대나무 수제품이 즐비했다.
한국의 시장 (1990년)
*1990년대의 5일장
1990년대에 이르러 시대의 변화로 이미 옛 풍물이 된 5일장. 그러나 산간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이어져 왔다. 화려했던 옛날을 그리며 따가라는 장터마다 흥을 돋는 약장수들 집터에서 자란 몇 폭의 채소와 산나물 한 무더기로 좌판을 벌여놓은 아낙들 옛 장터는 훈훈한 인심과 함께 구수하고 정겨운 풍문을 품고 있었다.
한국의 시장 (1990년)
서기 490년에 기원 된 우리의 5일장은 여전히 곳곳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1960년대만 해도 갓을 쓴 어르신들이 장을 보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옛 장터의 화려했던 약장수의 공연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추억이지만 섬에서 배를 타고, 오지에선 차를 타고... 오늘도 장날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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