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100가지, 추억의 문화영화 (20회)
그 시대의 결혼식 풍경
*1960년대 결혼식
전쟁의 혼란에서 벗어난 1960년대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결혼식 풍경이 달라졌다. 마당에서 흥성이던 잔치는 사라지고 피로연이 결혼식 뒤풀이로 열렸다. 점차 결혼은 사회적 행사가 됐고 예복으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었다.
1960년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 리버티뉴스 435호 (1961년)
오붓한 잔치 - 문화영화 93-38호 (1969년)
*1960년대 가정의례 준칙
역사를 살펴보면 가장 검소한 결혼식을 했던 때는 고구려 시대다. 그땐 오히려 남녀가 혼인할 때 서로 좋아하며 결혼을 시켰고 다른 재물을 받는 것은 딸을 판다고 생각해 부끄럽게 여겼다. 가례가 엄했던 조선시대와 달리 오히려 자유롭던 고대 사회였다. 전통혼례가 사라지면서 근대적인 결혼식이 시작된 1960년대 그 시절. 새로운 가정의례가 등장하면서 허례허식을 지적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오붓한 잔치 - 문화영화 93-38호 (1969년)
*1980~1990년대 결혼 풍경
1960년대 이후 전통혼례는 점차 사라지면서 옛 풍습이 됐다. 웨등드레스와 턱시도를 입는 결혼식이 다반사로 더욱 화려해졌고 이색적인 결혼식으로 여겨지게 된 전통혼례도 종종 이벤트처럼 치러졌다.
조용필 결혼식 - 대한뉴스 2002R4호 미공개컷 (1994년)
안재형, 자오즈민 한국전통혼례 - 대한뉴스 1781호 미공개컷 (1989년)
*그 시절 함진아비 풍경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동네마다 함진아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함진아비들의 함성을 통해 이웃의 경사를 구경하며 흥성이던 그때. 그 옛날엔 신랑집 하인들이, 근래에는 신랑 친구들이 함을 지고는 했다. 예비 신랑이 함을 혼자 운반하게 되면서 점차 사라진 함 들어오는 날 풍경. 신랑집에서 함진아비가 오면 신부집에선 대접하며 큰 잔치가 벌어졌다.
한국의 전통혼례 - 문화영화 1958호 (1984년)
*사주단자 이야기
예로부터 혼담이 있게 되면 집안 어른들의 문중 회의가 열려 상대방의 가문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하고 혼인이 결정되면 사주단자를 보낸다. 사주단자는 속이 붉고 겉이 푸른 보에 고이 담아지는데 빛깔의 붉음은 양인 남자를, 푸른빛은 음인 여자를 상징한다. 사주단자를 받은 신부 측에서는 신랑과 음양오행을 맞춰보고 궁합이 좋으면 혼인 날짜를 정해 신랑집에 전하는데 이를 연길이라 불렀다.
한국의 전통혼례 - 문화영화 1958호 (1984년)
*시집가는 날 처음 본 신랑 얼굴
옛날의 전통혼례에선 신랑이나 신부나 혼삿날 얼굴을 처음 볼 수 있었다. 혼례 중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절을 주고받는 의식인 교배 의례. 그때가 비로소 신랑 신부가 생전 처음 서로의 얼굴을 보는 순간이다.
한국의 전통혼례 - 문화영화 1958호 (1984년)
통과의례라고 하여 우리의 일생 중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결혼식. 가문의 예와 법도를 중시하며 조선시대부터 전통의례가 된 한국 혼례. 1960년대의 근대 결혼식부터는 마당에서 흥성이던 잔치가 사라지고 세월이 흘러 함을 진 신랑 친구들의 함성도 잦아들었지만 서로 다른 둘이 만나 하나가 되고 가족을 이룬다는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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